영원한 맞수 고려대-연세대와 이공계 양대 라이벌 카이스트-포스텍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. 이들 대학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과 포항에서 각각 ‘정기 고연전’과 ‘카이스트-포스텍 학생대제전’을 개최한다. 지난 20일부터 각 대학에서 개막제와 응원오리엔테이션 등을 잇따라 열며 분위기를 고조시켜온 고려대와 연세대는 오는 23일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‘고연전’의 막을 연다. 올해는 특히 양 대학이 개교 1백주년(고려대), 1백20주년(연세대)을 맞아 ''맞수''의 대결이 더욱 흥미로울 전망. 양 대학은 잠실주경기장 등지에서 야구·농구·아이스하키·럭비·축구 등 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룰 예정. 지난해는 축구·럭비·야구에서 고려대가, 농구·아이스하키에서 연세대가 각각 승리했으며, 지난 65년부터 2004년까지 고연전 통산 전적은 종합에서는 15승6무13패를 기록한 연세대가, 종목성적은 73승24무71패를 기록한 고려대가 우세했다. 이들은 또 정기전 폐막 후에는 ‘사이버 고연전’을 열어 스타크래프트와 카트라이더 등 온라인 게임에서도 진검승부를 펼친다. 이공계의 영원한 맞수 포스텍과 카이스트도 자존심을 겨룬다. 스포츠 종목 위주로 한 대결인 고연전과는 달리 ‘카이스트-포스텍 학생대제전’은 해킹·인공지능 프로그래밍·과학퀴즈 등 과학 종목 위주로 열린다는 것이 특징. 때문에 과학전쟁, ‘사이언스 워(Science War)’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. 특히 올해부터는 온라인 게임 전문업체인 넥슨의 후원으로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루는 ‘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대회’와 ‘창의력 경진대회’ 등 두개의 과학 종목이 추가돼 명실상부한 ‘사이언스 워’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. 한편 올해로 4회를 맞은 양 대학의 정기전 전적은 카이스트가 통산 2승1패를 기록,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.